심리치료사로서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심리치료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께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일인데요. 저희 병원에 내원해 주시는 분들 중 약물치료가 정말 중요하고 우선시돼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물만으로 힘든 분들에게는 심리치료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울이나 불안 등 기타 정신과적 진단을 받으신 분들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곤란, 이혼 및 재혼, 가정에서의 불화, 보호자와 분리불안을 느끼는 아동, 주의력이 부족해 학교 적응이 어려운 청소년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많은 내담자들을 시울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모든 내담자들에게 관심이 있는 편이지만, 지금껏 상담을 하면서 우울과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10대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주변에서 조금만 관심과 주의가 주어졌다면’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마음 아픈 일입니다. 현재 아동청소년의 자살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자살에 관련한 이슈도 많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울과 자살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 인식도 예전에 비해 무척 높아졌다고 느껴요.
치료 현장에서 실제 자살 행동을 하지 않고, 자극적인 소재로 뉴스에 방영이 되지 않더라도 자살 확률이 높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어떤 문제이든지 일이 벌어지고 난 뒤 해결은 의미가 없기에 그만큼 예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우울과 자살 충동을 가진 청소년들에게는 가족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요.
지지 자원이 많았더라면 저와 이렇게 만나지 않더라도 충분히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기 때문에 아쉽고 더 관심이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스스로 ‘심리치료를 한다는 명목하에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치료사가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사람이 된다면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역할과 다를 것이 없어지죠. 또한 내담자의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없기에 책임을 지어 줄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이러한 한계점을 분명히 알고 먼저 표현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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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행복하고 웃을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 또한 한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이자 며느리로써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문소현, 간호사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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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 방문하시는 한 분 한 분 다 마음이 가지만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아파서 찾아올 때 더욱더 애착이 가는데요. 제가 중학생 딸들을 둔 엄마라 더 그런 거겠지요.”
이수현, 간호사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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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귀를 연다는 게 말로는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솔직히 행동으로 옮겨지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고효은, 간호사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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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란 그 사람의 삶에 걸어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듣고 같은 것을 느끼고 그것을 내담자에게 상담자는 거울을 비추듯이 비추어 주는 거예요.”
김지윤, 임상심리전문가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