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사진

한 환자의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정신과적 장애 여부뿐만 아니라 직업적 흥미나 대인관계 양상, 적성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런 분석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심리검사를 이용한 심리평가인데요. 저는 심리평가를 토대로 개인의 사례를 개념화하여 심리치료와 상담, 자문, 교육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임상심리학자로 외길만 달려왔는데 어느덧 25년이 되었어요. 병원에서의 경험만 17년입니다. 저의 천직이며 소명이라 생각하고 기쁘고 보람 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시울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단지 직업적 역할이 아닌 한 분 한 분의 삶에 깊이 공감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공감이란 그 사람의 삶에 걸어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듣고 같은 것을 느끼고 그것을 내담자에게 상담자는 거울을 비추듯이 비추어 주는 거예요. 그럼 내담자는 그것을 토대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런 선택이 상담자인 저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안고 시울을 찾아오십니다.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을 때 공감을 받고 있다는 표정을 만나면 그 순간이 저를 보람되게 만듭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