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사진

복지관이 위치한 영구임대 단지 내에는 도움이 필요한 많은 가정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비롯하여 지역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삶을 함께 나누고 어려움들을 풀어내려 노력하고 있어요. 시울은 저희 복지관이 운영하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모임에 상담과 진료를 통해 여러 도움을 주고 계세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위원회에도 참여하셔서 조언과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시울과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요. 자세히 나눌 수는 없지만 그중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들과 그로 인해 힘들어하시던 어머님이 계셨어요. 마음의 고통이 너무 커서 잠도 이루지 못하고 몸까지 해치면서도 도움을 호소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시울 원장님께서 사연을 듣고 그 가정에 먼저 손을 내밀고 이끌어 주셨는데 그 뒤로 차츰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에 참 감사했습니다.

제주도는 해마다 약 15,000명씩 인구가 증가하여 69만명(2018년 9월. 제주도청)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중 심리질환을 앓고 있는 인구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일선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고통을 호소하는 이웃들이 매우 많고 유형 또한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의료기관은 턱없이 부족하죠.. 그나마도 제주시에 편중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아울러 여러 사정으로 인해 선뜻 치료에 나서지 못하는 분들을 뵐 때 더욱 마음이 무거워요. 그런 면에서 시울이 힘을 보태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