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삶에서 힘든 순간을 반드시 경험하게 되죠. 저는 그럴 때마다 제가 가장 의지하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친구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혼자서 목적지 없이 걷곤 합니다. 햇빛을 받으며 평소에 보지 못한 풍경을 접하고 생각을 정리해 가다 보면 어느새 기분도 좋아지고 힘도 나는 것 같아요.
시울에 근무하기 전까지 부끄럽지만 정신과는 조현병 환자나 일부 소수의 사람들만 진료 보는 곳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막상 근무해 보니 넘어져서 다치면 병원을 찾는 것처럼 마음에도 상처를 입으면 치료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정신과라 하면 예전의 저와 같은 편견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은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니에요. 병원에 내원하셔서 꼭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희 병원 방문하시는 한 분 한 분 모두 다 마음이 가지만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마음이 아파서 찾아올 때 더욱더 애착이 가는데요. 제가 중학생 딸들을 둔 엄마라 더 그런 거 같아요. 처음에는 어두운 얼굴로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지만 반갑게 맞아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면 해맑게 웃어주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요.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보니 그분들의 변화된 모습도 종종 보게 되요. 처음 병원에 오셨을 때 서있는 것 조차 힘들어 보였던 분들이 몇 달이 지난 요즘은 먼저 안부를 물어봐 주실 정도로 많이 회복되신 걸 보면 너무나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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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귀를 연다는 게 말로는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솔직히 행동으로 옮겨지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고효은, 간호사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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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란 그 사람의 삶에 걸어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듣고 같은 것을 느끼고 그것을 내담자에게 상담자는 거울을 비추듯이 비추어 주는 거예요.”
김지윤, 임상심리전문가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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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심리치료를 한다는 명목하에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민주, 심리치료사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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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행복하고 웃을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 또한 한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이자 며느리로써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문소현, 간호사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