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 환자분들이 병원 문을 두드릴 때 정말 쉽지 않으실 거예요. 저도 예전에 불면증으로 내원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많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힘겹게 병원을 찾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시울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고 편하게 오셨다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한 분 한 분 특징들을 기억해 드리고 종종 전화로 문의하실 때 목소리만으로도 “아! 그분이시구나.” 알아보면 무척 좋아하세요. 환자분들께 친절과 편안함을 드리는 게 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요 근래 방문하셨던 어느 환자분은 증상이 많이 호전돼 보여서 “부쩍 예뻐지셨어요.” 말씀드렸더니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 대하는 게 너무 힘들다 하시더라고요. 저도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적이 있어서 그분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었어요.
하지만 시울의 슬로건처럼 마음의 귀를 연다는 것은 말로는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의 경우도 마음의 상처 때문에 감추고 싶고 내색하고 싶지 않았는데 정말 최근에서야 아주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었어요.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아마 오랜 시간이 걸릴거 같아요. 그래도 이 같은 경험을 통해 누군가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마음의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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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란 그 사람의 삶에 걸어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듣고 같은 것을 느끼고 그것을 내담자에게 상담자는 거울을 비추듯이 비추어 주는 거예요.”
김지윤, 임상심리전문가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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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심리치료를 한다는 명목하에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민주, 심리치료사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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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행복하고 웃을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 또한 한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이자 며느리로써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문소현, 간호사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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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 방문하시는 한 분 한 분 다 마음이 가지만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아파서 찾아올 때 더욱더 애착이 가는데요. 제가 중학생 딸들을 둔 엄마라 더 그런 거겠지요.”
이수현, 간호사 더 읽기